1년치 월급 날린 ‘빗나간 코리안 드림’

입력 2012.09.12 (07:23)

<앵커 멘트>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국내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액의 도박판을 벌이다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순식간에 1 년치 월급을 다 날리고 범법자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임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법 도박 현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한창 도박판이 벌어지던 현장은 현금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창고 구석에선 판돈으로 쓰이던 뭉칫돈도 발견됩니다.

<녹취> 단속 경찰 : "누가 꽁지(돈을 대준 사람)이 있었네."

베트남 출신 근로자 33 살 A 씨 등 13 명은 이렇게 속칭 '속디아' 라는 베트남 도박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생산직 근로자인 이들은 근무가 없는 휴일마다 모여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는 불법 체류자 5 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한 번에 적게는 천 만원에서 많게는 삼 사 천만원까지 판돈이 오갔습니다.

순식간에 1 년치 월급을 탕진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도박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했습니다.

<인터뷰> 주영규(충북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도박을 한 번 잘하면 많은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경찰은 외국인 상습 도박이 조직 폭력이나 마약 밀매 등 다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재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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