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의 사나이’ 싸이 “팬들과의 약속이 먼저”

입력 2012.10.06 (07:54)

수정 2012.10.06 (17:05)

<앵커 멘트>



이제 싸이는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에서 밀려오는 섭외 요청에도 팬들과의 의리를 먼저 챙기는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외 공연 요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무료 공연으로 고국 팬들을 잊지 않았던 싸이, 미국에서 귀국한 바로 다음날 청주의 한 대학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현지에서 방송 출연을 더 하면 빌보드 순위 점수를 올릴 수 있었지만 오래전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인터뷰> 최명섭(서원대학교 총학생회장) : "대학이라는 특성때문에 낮은 개런티로 4곡정도가 계약돼 있었어요. 와서 보니까 서원대 학생들이 너무 열심히 놀고 그래서 4곡 더해 10곡 정도 공연했어요."



요즘들어 더욱 자주 들리는 싸이의 노래를 접할 때마다 몸이 불편한 준후씨와 정내씨는 6년전의 감동이 떠오릅니다.



지난 2006년 싸이는 한 장애인 단체의 행사에 초대돼 무료 공연을 펼쳤습니다.



무대는 작은 교실, 관객은 50명 남짓한 장애우들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정내(한국 장애인 재활협회 인턴) : "이렇게 작은 무대를 자기한테 줘서 고맙다.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꿈을 갖고 열심히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더니 공연을 아주 열정적으로..."



<인터뷰> 배준후(사회적 기업 직원) : "정말 작은 규모의 무대인데도 청년들을 위해서 땀이 다 몸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열심히 공연을 해주셨거든요."



싸이는 병역 비리에 휘말려 군대를 2번 다녀온 뒤부터는 꾸준히 군부대 위문공연도 펼쳤습니다. 



어제 공연의 출연료는 후배 장병들 회식비로 전액 기부했습니다.



세계적인 스타가 된 뒤에도 약속과 의리를 지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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