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양승호 전 롯데 감독의 구속으로 대학야구 입시 비리가 다시 한번 스포츠계의 커다란 문제점으로 떠올랐는데요,
수십년 관행의 고질적인 비리를 근절할 대안은 없는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천보성 한양대 감독에 이어, 양승호 전 롯데 감독까지.
잇달은 대학 야구의 선수 선발 비리 소식에 야구팬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조민기(야구팬): "금품수수 실망스럽고 용서못해"
대학진학을 위해 금품이 오가는 비리 구조는 선수선발 권한이 감독에게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대학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는 내년부터 체육특기생 입학사정관제를 전격 도입했습니다.
기존 전형 과정과 달리 독립적인 입학사정관이 심층 면접을 통해 선수를 선발합니다.
<인터뷰>김성재(한양대 학생처장): "입학사정관이 장래발전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감독과 코치는 완전히 배제됩니다"
선수 선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총장이 직접 선수 선발을 책임지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정애(중앙대 체육학과 교수): "체육특기자 투명입학을 위해서는 한두 개 학교가 아니라 대학 전체 차원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와함께, 불안정한 신분 탓에 검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지도자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