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의 변신…사회 이야기 담아

입력 2012.12.23 (21:28)

수정 2012.12.23 (21:44)

<앵커 멘트>

성탄절을 앞두고 거리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다양한 의미를 담은 상징물로 변신한 트리들이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한 통일 트리, 자원 절약 메시지를 담은 재활용 트리를 김기화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 신촌동의 한 번화가.

한반도 모양의 성탄 트리가 공원 한가운데서 반짝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아 설치한 '통일트리'입니다.

북한 동포를 돕는 모금행사도 함께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수빈(이화여대 3학년):"요즘 추운데 북한의 친구들은 더 추울 것 같아서 이 통일트리를 통해 모금을 해서 북한에 전달하려고 합니다. 따뜻한 겨울 보낼 수 있도록."

화려한 조명과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트리는 모두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버려진 합판으로 뼈대를 세우고 고장 난 신호등으로 장식했습니다.

재활용을 확대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광필(강동구청 도시디자인과 과장):"관내 주민들에게 버려진 자원도 멋지게 재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사찰 앞에도 성탄 트리가 불을 밝혔습니다.

종교를 초월해 생명, 나눔, 평화라는 의미를 담은 트리 세 개가 조용히 거리를 비춥니다.

<인터뷰>남전스님(대한불교 조계종 기획국장):"사회가 좀 더 발전하려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하겠죠. 종교가 앞장서서 첫걸음에 서면 아주 좋지 않겠습니까."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조형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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