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리아 정부군이 빵을 사려고 몰려 있던 주민들을 향해 전투기로 무차별 폭격을 가해 백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내전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로, 국제사회의 중재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순간에 전쟁터로 변한 시리아 중부 도시 할파야, 여기저기에 시신들이 있고, 부상자들은 고통에 신음하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곳곳에서 울부짖습니다.
빵을 사기 위해 줄서 있던 주민 천여 명을 향해 시리아 정부군이 전투기로 폭격한 것입니다.
<녹취> 주민
사망자만 백 명을 넘어서 내전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습니다.
지난주 반정부군이 할파야를 장악하자 정부군이 보복에 나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테러 분자들의 소행이라며, 오히려 강경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번 참사는 브라히미 유엔 특사가 사태 해결을 위해 알 아사드 대통령을 만나려고 시리아를 방문한 당일 벌어졌습니다.
정부군과 반군 사이 갈등이 더욱 깊어져 국제사회의 중재가 더 어려워질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