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구 510만…10가구 중 1가구 ‘기러기’

입력 2012.12.26 (21:17)

수정 2012.12.26 (22:11)

<앵커 멘트>

우리나라 맞벌이 가구가 510만 가구에 이르고 맞벌이 부부 열 쌍 가운데 한 쌍은 떨어져 사는 이른바 기러기 부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기혼여성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결혼과 출산 때문에 일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32살 이수연 씨, 신혼이지만 남편은 천안에서 근무해 부부가 떨어져사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인터뷰> 이수연(맞벌이 부부/비동거) : "떨어져 있는거 각오하고라도 맞벌이를 하면서 좀 집이라도 마련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지난해 맞벌이 부부는 1년 새 2만 6천 가구가 늘어나 510만 가구에 육박했습니다.

전체 부부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또, 직장이나 자녀교육 등의 이유로 떨어져 사는 맞벌이 부부도 47만여 가구로 맞벌이 부부 10쌍 가운데 한 쌍 정도입니다.

외벌이 가구 가운데 상당수도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돌아선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기혼여성 가운데 20%인 197만여 명이 결혼과 출산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송민아(29세 직장인) : "어느 정도 벌이가 되지 않으면 집에서 살림하는게 가계지출면에서는 이득이 된다고 생각해서 (일을 그만두게 됩니다)"

기업에서 기혼여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도 개선해야할 부분입니다.

<인터뷰> 예지은(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육아가 워킹맘이 혼자 짊어져야 할 문제가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과 함께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 문화의 변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장기전망에서는 2021년부터 노동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기혼여성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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