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연장 무산…부동산 거래 공백 우려

입력 2013.01.02 (21:03)

수정 2013.01.03 (08:46)

<앵커 멘트>

당초 올해까지 연장될 것으로 기대됐던 부동산 취득세 감면조치가 지난해 말로 끝나면서 연초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당장 세 부담이 최대 두 배까지 늘어나면서 주택거래 공백현상이 우려됩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5천 세대인 이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지난 해 취득세 감면 이후 월 평균 20여 채씩 거래됐습니다.

그러나 어제부터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연말 국회에서 취득세 감면 연장이 무산돼 9억 원 이하 주택은 1%에서 2%로 9억 원 초과는 4%로 세율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효근(공인중개사) : "이번에 취득세가 2배로 환원이 되는 바람에 거의 (거래가) 빙하기로 접어들지 않겠느냐...."

이 지역 아파트 50제곱미터의 경우 지난해 말 700만 원 정도였던 취득세가 올해 들어 1500만 원 가까이로 올랐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 끊기는 이른바, '거래 절벽' 현상이 또 다시 나타난 겁니다.

2011년 말에도 취득세 감면 조치가 종료된 직후 거래량이 3분의 1로 급감했습니다.

정치권이 취득세 감면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이같은 현상의 또 다른 요인입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 :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이 되면서 취득단계 세금에 예민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정부의 가시적인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거래 공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하지만 취득세 감면 재시행 추진은 그 여부조차 현재로선 불투명해 거래 공백 지속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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