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치한 알몸 마라톤 대회…“추위야, 덤벼라”

입력 2013.01.07 (06:48)

수정 2013.01.07 (07:26)

<앵커 멘트>

매서운 한파는 낮부터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한겨울 추위를 알몸으로 이겨내는 이한치한의 마라토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윗 옷을 모두 벗어 던진 반라의 사람들이 눈밭 위에 줄지어 섰습니다.

출발 신호와 함께 건각들은 10킬로미터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추위를 알몸으로 이겨내는 새해 알몸 마라톤 대회입니다.

<인터뷰> 김명희(대구시 칠성동) : "마라톤을 시작한지 2년 정도 됐는데 옛날부터 대회에 꼭 참가하고 싶었습니다."

올해 대회에 참가한 인원만 480여 명.

여성 선수와 60대의 어르신, 맨발로 코스를 완주한 선수까지 추위를 알몸으로 이겨내는 데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습니다.

특히 푸른 눈의 외국인도 대회에 참가해 10킬로미터 코스를 완주했습니다.

<인터뷰> 그렉 존슨(캐나다 토론토) : "추워요. 춥지만 재미있고 좋은 경험입니다. 과거에는 본적이 없는 운동이라서 정말 새롭고 재미있는 시간입니다."

대회는 벌써 올해로 6번째.

대구의 동호인들이 시작한 대회는 입소문을 타면서 매년 참가자가 전국 각지에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성도(대구시육상연합회장) : "새해의 활력소가 되고 대구가 국제육상 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조금이나마 밑거름.."

자칫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 마라토너들은 알몸으로 거리를 달리며 이한치한의 정신으로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