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라면 잇따라 출시…이유는?

입력 2013.01.07 (07:22)

수정 2013.01.07 (08:02)

<앵커 멘트>

최근 라면 시장에서 천오백 원 안팎의 고가 라면들이 잇따라 출시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면업체들이 유독 고가 신제품 판매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두고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부 이은정 씨는 초등학생 두 딸에게 간식으로 종종 라면을 끓여줍니다.

영양과 건강을 생각해 값이 두 배 정도 비싼 고급 제품을 선호합니다.

<인터뷰> 이은정(서울 오류동) : "라면을 좋아하다 보니까 이왕 먹는 거 맛도 좋으면서 몸에도 좋은 걸 먹일 수 있다면 좋기 때문에…"

이같은 소비자들이 늘면서 고가 라면 판매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농심은 개당 천5백 원인 신라면 블랙을 다시 출시해 한 달 만에 6백만 개를 판매했습니다.

풀무원 역시 천5백 원짜리 신제품 판매로 백 억 원 이상 매출을 올렸고, 삼양 식품도 천8백 원짜리 고가 제품 5종류를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고급 원재료를 사용해 맛과 품질을 높였다는 광고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잇단 고가 라면 출시는 기존 제품 가격 인상이 어렵자 고가 신제품을 앞세워 이윤을 늘려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김세종(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존 제품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면 소비자들도 그걸 깨닫게 되는 거죠. 별다른 원료나 기술에서 차이가 없으면서 가격만 올리면 결과적으로는 기업들한테 마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고가 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20% 정도입니다.

올해도 10여 종의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어어서 고가 라면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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