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아사드, 반정부군과 대화 사실상 거부

입력 2013.01.07 (09:34)

수정 2013.01.07 (10:08)

<앵커 멘트>

시리아의 알 아사드 대통령이 공개 연설에서 반정부군과의 대화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사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국제 사회의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대국민 연설에 나선 알 아사드 대통령.

차기 대선 불출마 등 협상안을 밝힐 것이라던 일부 외신들의 전망과 달리 기존 강경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반정부군이 알 카에다와 연계된 테러 단체로, 정권 전복을 위해 싸우는 범죄자 집단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알 아사드(시리아 대통령) : "외부 세력과 협잡하고, 지시를 받는 범죄자들과 우리가 대화를 해야 합니까?"

알 아사드 대통령은 반정부군과의 대화를 사실상 배제한 채 유혈 사태 해법으로 국가 통합과 새 정부 구성, 총선거 등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단체측은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없이는 협상도 없다며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칼리드 쿠자('시리아 국가 연합' 회원) : "정권과는 마주 앉아 임시정부를 어떻게 꾸릴지 논의 할 수 있지만 알 아사드 대통령과는 대화할 수
없습니다."

또 이웃 나라 터키와 영국 등 서방 국가들도 정권 이양을 촉구하며 연설 내용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22개월째 진행중인 시리아 사태의 희생자는 벌써 6만 명을 넘었지만 사태 해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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