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소년 15% 전문적 개입 필요한 ‘위험군’

입력 2013.01.07 (12:11)

수정 2013.01.07 (13:13)

<앵커 멘트>

청소년의 상당수가 학교 폭력이나 자살 충동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지역 청소년의 15%가 상담 등 당장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한 이른바 '위험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지난해 시내 98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만 천 7백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위기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2%가 고위험군, 13%가 잠재 위험군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의 43%, 잠재위험군의 24%는 위기 수준이 심각해 전문적인 개입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기 요소를 보면 공격성과 충동성, 부주의 문제가 44.8%, 우울과 불안을 안고 있는 경우가 37.4%였습니다.

또 지역사회와 학교에서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들도 각각 36.8%와 25%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와 가해 경험 모두 2년 전 조사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조사 대상자의 10% 이상이 따돌림과 언어폭력 등을 경험했고, 14.3%는 친구를 따돌린 경험이 있으며, 9.2%는 친구를 폭행한 경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청소년도 25%를 넘었고, 자살을 시도해 본 청소년도 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위험군 청소년 비율이 높은 곳은 금천구, 강남구, 은평구, 중랑구, 영등포구 등 순이었고, 동작구와 성북구, 서초구는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서울시는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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