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싸구려 성형’ 남용…부작용 속출

입력 2013.01.08 (06:41)

수정 2013.01.08 (07:49)

<앵커 멘트>

미용 성형수술 시장 규모가 한해 5조원이 넘는 나라, 바로 중국 얘기인데요.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이 성형수술 관광을 올 만한 사정도 있었네요.

싸구려 불량 의료용품이 수술에 남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동네병원에서 턱 교정 수술을 받은 두 여성.

우리 돈 40만원 정도의 아주 싼 값에 성형 수술을 받았지만 대가는 혹독한 부작용입니다.

의사가 '하이루론산'이라는 전문 의료품 대신, 엉뚱한 성분을 주입하는 바람에 둘 다 연일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성형수술 중국인(음성 변조) : "통증이 견디기 힘들어요. 진통제도 4시간 밖에 못가요."

<녹취> 성형수술 중국인(음성 변조) : "턱에서 나오는 고름을 닦느라 잠을 잘 수가 없어요."

한해 2만여건의 성형수술 부작용 사례가 중국 보건당국에 접수되고 있고, 특히 여성들의 가슴 보형물에 대한 신고는 만 5천 여건에 달합니다.

평범한 미용실에서까지 유방 미용 시술이 이뤄지는데다 불법 의료용품이 판치는 탓입니다.

<인터뷰> 판주펑(성형수술 전문의) : "환자들이 전문 성형수술 병원을 외면하고 가정집에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중국의 성형수술 시장은 해마다 4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한해 시술 건수는 300만 건을 넘어선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