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앞두고 정부 부처 ‘신경전’

입력 2013.01.08 (21:03)

수정 2013.01.08 (22:18)

<앵커 멘트>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업무보고를 앞두고 각 부처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특히 업무의 통폐합이나 이관이 예상되면서 부처간 신경전도 이미 시작됐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인수위에는 인수위 관계자와 취재진 만큼이나 각 부처 공무원들도 눈에 띕니다.

사흘 뒤부터 시작될 업무보고에서 존폐가 갈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당선인표 '융합'과 '콘트롤타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부처들.

<녹취> 박근혜 당선인(지난달 16일) : "불량식품이라든가"..."4대악에 대해서는 반드시 확고하게 뿌리를 뽑겠다"

"이번엔 가져오겠다."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안전"은 빼앗기지 않겠다는 식약청.

<녹취> ○○부처 공무원(음성변조) : "농림식품부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자신들의 영원한 목표는 식품안전과 관련된 업무는 자기들이 해야된다."

무소불위 권력으로 불리는 '전속 고발권'을 놓고 공정위과 검찰은 힘겨루기,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 방통위는 '정보통신기술' 분야, 교과부는 '대학'이 통째로 빠져나가지 않을까 전전긍긍, 해양수산부 신설에, 국토부는 '해양 플러스 알파'는 안된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녹취> △△부처 공무원(음성변조) : "거기 찍히면 어떤 사람들이든 목 날아가는데. (인수위가) 하자는데로 하는 거고. 조직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파리 목숨이나 다름없는..."

김황식 국무총리도 부처 이기주의 조짐을 경고했습니다.

인수위에 파견된 각 부처별 전문실무 위원들은 모두 오십여명.

부처간 신경전은 업무보고가 시작되면 더욱 표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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