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육아수당 삭감…‘보편적 복지’ 흔들

입력 2013.01.08 (21:15)

수정 2013.01.08 (22:17)

<앵커 멘트>

영국 정부가 육아수당을 고소득층에는  지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심각한 재정적자를  줄이려는건데/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지국가 영국에서 자녀가 2명인 가정은 일년에 우리 돈 300만 원의 육아수당을 받아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연소득 8천 5백만원이 넘으면 일부만, 1억원이 넘으면 한 푼도 받지 못합니다.

지난 67년간 소득에 관계없이 지급해온 육아수당 제도가 선별적 방식으로 전환된 것입니다.

<녹취> 그레인저(엄마)

지원금이 없어지거나 줄어든 가정은 모두 120만 가구, 이들에 지원해온 2조 2천억 원은 빈곤층 지원에 투입됩니다.

<녹취> 로프튼(엄마)

보수당 정부는 이에앞서 지난해 대학 학비를 세 배나 인상했고, 무상의료제도인 NHS 인력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실업수당도 차등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녹취> 캐머런(영국 총리)

영국의 복지지출 비중은 국내총생산의 24%대, 재정적자는 8%를 넘었습니다.

보수당 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려면 복지축소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야당인 노동당 등은 복지사회의 틀이 흔들린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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