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부

입력 2013.01.09 (21:43)

수정 2013.01.09 (22:10)

<앵커 멘트>

추운날씨를 녹일만한 따뜻한 소식입니다.

자신도 어려운 처지지만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아름다운 기부를 하고 있는 이웃들을 소개합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괭이부리말'로 잘 알려진 인천시 만석동의 쪽방촌.

어르신들은 자활작업장에서 하루종일 일하고 남는 시간엔 폐지 줍기에 나섭니다.

<인터뷰> 김연옥(80세) : "요즘 박스 값이 싸가지고.. 박스만 가져가면 잔뜩 싣고 팔아도 그냥 한 4천원, 5천원 되고..."

상처투성이의 주름진 손으로 하루종일 일해 봐야 4-5천 원 수입.

이 어르신들은 그렇게 힘들게 번 113만 원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선뜻 기부했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5년쨉니다.

<인터뷰> 김향자(76세) : "우리 손으로 누구한테 다만 천원이라도 기부한다는 것이, 우리 손으로 함에 넣는다는 게 너무 기뻐요."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 신웅선 씨.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병에다 빚도 1억이 넘지만, 수입의 20%를 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웅선(환경미화원) : "정말 고생스럽게 살아도 기부하는 마음은 가진 사람들 연봉 1~2억 되는 사람들보다 행복감은 훨씬 거 많아요."

남아서 주는 게 아니라, 없어도 줄 수 있는 마음이 있어 이들은 더욱 행복합니다.

더 힘든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아름다운 기부가 추운 겨울을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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