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낀 ‘산속 도박장’…절반 이상 가정주부

입력 2013.01.11 (07:19)

수정 2013.01.11 (10:26)

<앵커 멘트>

한적한 야산과 펜션등에서 대규모 화투 도박판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도박을 한 사람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가정주부였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야산에 세워진 대형 천막.

수 십명의 사람들이 빽빽히 모여 앉아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그려진 선 위에 돈을 걸면, 화투 도박의 승패에 따라 돈을 지급합니다.

<녹취> "5만원 짜리 안준다잖아. 자 요번까지는 줄께 다음부터는 내지마."

판돈 가운데 부도 수표가 발견되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합니다.

<녹취> "찍어 그냥. 잡아내야 돼 이거"

잠복한 경찰들이 도박장을 덮치자

<녹취> "머리 숙여" "앉아"

도박판은 금세 아수라장이 됩니다.

<녹취> "여러분을 도박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합니다."

적발된 도박 조직 3곳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내 펜션이나 야산 천막 등을 옮겨다니며, 억 대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길목마다 보초를 세우고 주로 새벽 시간을 이용해 도박판을 열었습니다.

도박을 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가정 주부였습니다.

<인터뷰> 조경묵(경기청 광수대) : "108명 중 56명이 평범한 가정주부 였는데, 도박으로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검거한 108명 가운데 12명을 구속하고, 도박장 운영에 개입한 조직폭력배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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