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이정현 “철저한 준비 덕 SK 격파”

입력 2013.01.11 (22:03)

수정 2013.01.11 (22:04)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는 난적 서울 SK를 꺾은 비결에 대해 철저한 준비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삼공사는 11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73-62로 승리했다.

경기 전만 해도 인삼공사가 여유롭게 승리할 것으로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다.

상대는 지역 방어의 일종인 '드롭존' 수비를 앞세워 1위를 내달리는 SK였다. SK가 최근 10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파죽지세라는 점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SK 수비의 허점을 공략해 1쿼터부터 팽팽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4쿼터에 바짝 힘을 내 11점 차 승리를 챙겼다.

인삼공사의 가드 김태술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SK를 꺾고자 고심했노라고 전했다.

김태술은 "상대 수비를 깨려고 위치 선정 연습을 많이 했다"며 "수비를 흔들고 지역 방어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수비 사이에 서 있으려고 했다"고 SK를 깬 비법을 털어놨다.

이어 "팀의 고참인 (은)희석이 형이나 (김)성철이 형이 비디오를 통해 SK를 분석했다"면서 "연습을 충분히 한 덕분에 신인들도 머뭇거림 없이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지난 SK전의 굴욕을 만회하고자 힘을 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27일 치러진 SK와의 올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3점슛 11개를 쏘고도 하나도 림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심한 부진을 겪었다.

이정현은 "이길 수 있던 3차전에서 나 때문에 진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았다"며 "그 경기 후 SK 경기를 많이 봤다"면서 명예회복을 노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SK와 1, 2차전에서 부진해서 3차전에서 만회하려다가 오히려 위축됐다"며 "자신감 있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슛 연습을 많이 하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철저한 대비 덕에 자신감을 얻어서인지 이날 인삼공사 선수들의 몸은 가벼웠다.

이틀 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2차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팀답지 않았다.

김태술은 "팀의 제품인 홍삼을 많이 먹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오세근, 김일두 등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의 자부심은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술은 "이기든 지든 우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라고 생각하고 신인들한테도 이 점을 많이 얘기한다"며 "지더라도 호락호락하게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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