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운노조 간부, 취업·승진 미끼 수억 원 ‘꿀꺽’

입력 2013.01.15 (06:18)

수정 2013.01.15 (07:09)

<앵커 멘트>

잊을만 하면 터지는 항운노조 비리, 언제쯤이면 그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요?

취업 등을 미끼로 억대 금품을 받은 항운노조 간부들이 또 붙잡혔습니다.

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억대의 고급 시계와 순금으로 된 황금 열쇠, 1,000만 원권 자기앞 수표까지.

부산항운노조 모 지부 55살 우 모 지부장의 아파트에서 나온 귀중품들입니다.

경찰은 취업과 승진 등을 미끼로 금품을 받은 부산 항운노조 지부장 우 모씨등 간부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조합원과 구직자 등으로 부터 6억 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류삼영(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계장) : "반장, 사무장, 지부장의 범죄 행위를 보면 일부 돈을 걷어서 지부장한테 주기도 하고, 일부는 자기가 개별적으로 하기도..."

노조 자체적으로 인력을 채용하고 승진시키는 등 항만노무의 독특한 관리방식을 악용한 겁니다.

심지어 우 지부장은 노조 반장이던 지난 2010년 4월, 비리로 구속됐지만 재취업해 지부장에 당선된 전력도 드러났습니다.

<녹취> 前 항운노조 조합원(목소리 변조) : "옛날부터 비리가 상당합니다. (돈이) 없으면 아예 들어가지도 못하고. 04:50들어가려면 돈 몇 천만 원에서 억까지 나가는데..."

비리가 불거질 때마다 내놓는 자정안이 무색할만큼 항운노조의 비리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처벌 강화 등 비리의 고리를 끊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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