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앙일보 홈페이지 해킹은 북한 소행”

입력 2013.01.16 (12:07)

수정 2013.01.16 (13:05)

<앵커 멘트>

지난 해, 한 신문사 사이트의 메인 화면이 바뀌고 신문제작 시스템 일부 데이터가 삭제되는 해킹 사건이 있었는데요.

경찰이 북한 소행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지난해 6월 발생한 '중앙일보 홈페이지 해킹 사건'의 근원지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경찰청 사이버대응센터는 해외 경유지 서버와 국내 경유지 서버 19대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사용하는 IP 대역에서 컴퓨터 접속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농협전산망해킹 사건 등 과거 북한의 사이버테러 두 사건에 이용됐던 해위경유지 서버 1대가 이번에도 사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전 세계 40억 개 IP주소 가운데 한 IP 주소가 우연히 서로 다른 3개의 사건에서 이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동일한 공격 주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중앙일보는 서버가 공격당해 홈페이지에 웃는 고양이 모습이 나타나 경찰에 신고했었습니다.

북한은 해킹사건 전 한국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강한 불쾌감을 표명하며 남한언론 공격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중앙일보는 이번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북한이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행위로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힌 뒤 앞으로 제작시스템의 보안수준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추가적인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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