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희정 “최다승 기록 깨고 우승 목표”

입력 2013.01.16 (22:44)

수정 2013.01.1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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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보다는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쓰고 우승하고 싶습니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베테랑 가드 주희정(36·181㎝)이 지난 시즌 원주 동부가 세운 최다승 기록을 뛰어넘고 정규리그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주희정은 1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25분41초를 뛰며 7점(4도움)을 기록, SK의 72-6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신인 최부경(24·200㎝)이 14점-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박상오도 14점(4리바운드)으로 활약했지만 주희정의 활약도 그에 못지 않았다.

코트니 심스가 2쿼터 막판 손가락 탈골 부상으로 교체아웃되고 김선형의 잇단 실수로 오리온스의 추격이 거세지자 주희정의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실마리를 열어주고 2쿼터 막판 3점슛 등 상대가 추격해올 때마다 적재적소에서 득점포를 가동, SK가 승리하는 데에 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연패 걱정에 밤잠까지 설쳤다는 문경은 SK 감독은 "초반에 김선형이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주희정이 들어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잘 소화해준 덕에 위기를 넘겼다"며 "수비에서도 지역방어의 날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주희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스가 새로 오면서 공격 패턴도 늘어났는데 오늘도 포스트 안으로 패스를 넣어주는 역할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자신의 활약을 돌아봤다.

그는 "계속 이기다 보니 한번 져도 다음 경기에서 패한다는 생각을 안 하게 된다"며 "지금은 6강이 아니라 우승을 바라보는 만큼 1패 하더라도 다음 경기는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에 져 연승 행진이 10경기에서 멈춘 것에 대해선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연승보다는 최다승으로 정규리그 1위를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다승'의 의미가 팀 최다승인지 아니면 지난해 동부가 세운 역대 최다승(44승10패)인지를 묻자 주희정은 "당연히 동부 기록을 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삼성과 KGC인삼공사를 거쳐 SK에 오는 동안 팀 우승은 물론 신인상과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 등 숱한 영광을 맛본 그는 올 시즌 김선형의 백업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주희정은 "우리 팀 주전들 모두 득점력이 좋아 한두 명이 부진해도 또 다른 선수가 터질 수 있다"며 "역전당하거나 팀이 위기에 몰려도 마음 편하게 하라고 어린 선수를 다독이는 역할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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