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창단 비용만 1천억 원 육박 ‘만만찮네’

입력 2013.01.17 (11:00)

수정 2013.01.17 (11:01)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주체로 최종 승인된 KT는 야구발전기금과 가입금, 예치금으로 각각 200억원, 30억원, 100억원을 내기로 했다.

KT가 프로야구의 신규 회원으로 승인받는데 들인 비용만 해도 33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프로야구단으로 기본 골격을 갖추는데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안하면 이는 서막에 불과하다.

KT의 10구단 창단 비용은 어림잡아 1천억 원이다.

우선 KT는 2015년 1군 진입을 목표로 이제 프런트 구성부터 선수 수급 등 단계적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다.

참고로 9구단 NC 다이노스는 80억원을 투자해 기존 8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20인외 1명씩을 특별지명했다.

동시에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이호준(전 SK)과 이현곤(전 KIA)을 각각 3년간 총액 20억원, 3년간 총액 10억5천만원에 데려왔다.

NC는 이들의 영입 대가로 전 소속팀에 올해 연봉 300%를 보상금(SK 7억5천만원, KIA 3억1천500만원)으로 지급해야 한다.

이호준과 이현곤에게는 앞으로 3년간 지급하지만 현재까지 특별지명과 FA에 들인 총액이 121억1천500만원이다.

외국인 선수 3명에 대한 영입비용에다 지난 두 차례의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A급 신인 선수들과의 계약금도 상당하다.

NC는 올해 1군 진입을 앞두고 선수 스카우트에만 230억원 정도의 거액을 푼 것으로 추정된다.

강력한 자본력을 갖춘 KT는 이보다 훨씬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선수 영입 비용은 이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2014년 시즌 후에는 안지만·권오준·배영수(이상 삼성), 김상현(KIA), 김강민·박재상(이상 SK) 등 대어급 FA 선수들이 무더기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 KT가 빅스타들을 대거 잡아올 경우 그 액수는 쉽게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아울러 2014년 2군 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서도 적잖은 투자가 필요하다. 60명의 선수로 2014년 1년간 2군 경기를 치르는 비용만 해도 100억원 정도다.

2군 훈련장도 마련해야 한다. 전용 구장과 숙소동, 실내 연습장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200억~250억원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은 김해 상동구장처럼 지형 조건이 험난해 토목 공사 비용이 증가할 경우에는 300억원 이상을 각오해야 한다.

자질구레한 비용이긴 하지만 구단 전용 버스 구입에도 적지않은 돈이 든다.

버스 1대당 1억8천만~2억원 정도라고 할 때 구단에 필요한 3대를 갖추는데만 해도 6억원 가까운 자금이 소요된다.

여기에 프런트와 코치진 구성비용까지 더하면 줄잡아 초기 투자비용으로 600억원 정도가 든다는 결론이 나온다.

KT의 야구발전기금과 가입금까지 포함하면 10구단 창단에 드는 비용은 최소로 잡아도 1천억 원에 육박한다.

그것도 1군 무대에 데뷔하는 2015년까지는 수익 없이 계속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잠정적인 액수일 뿐이다. KT가 2015년 1군 무대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목표로 하는지에 따라 가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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