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책가방 ‘64만 원’…학부모 등골휜다

입력 2013.01.17 (21:28)

수정 2013.01.18 (07:26)

<앵커 멘트>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들 책가방을 사주려는 학부모들이 비싼 가격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10만원 이하로는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데리고 백화점을 찾은 이진영씨,

딸의 책가방을 사러 왔습니다.

<녹취> 엄마: "곰돌이 이뻐?"

<녹취> 딸 : "아까 언니가 보여준게 이뻐"

그러나 가방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방 하나에 십만 원은 기본, 신발 주머니까지 합치면 대부분 20만 원을 넘습니다.

<인터뷰> 이진영(학부모) : "아이가 저학년이라 가방을 1-2년만에 바꿔줘야 하는데 지금 시중에 나온 가방이 너무 비싸서 사기에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결국, 딸이 좋아하는 가방을 사지 않고 일단 발길을 돌립니다.

또 다른 백화점도 마찬가지, 11개 매장 가운데 10만 원 이하 가방을 파는 데는 한 곳도 없습니다.

<녹취> "비싸진 않아요. 다 똑같아요. 더 비싼 데도 있어요."

<녹취> "이건 가격이 얼마예요?" (64만원이요. 꾸준히 나갑니다.)"

초등학생 책가방 가격이 이렇게 비싼 것은 유명 상표 선호도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이런 소비심리를 이용해 업체들이 4년전부터 해마다 평균 20%씩 가격을 올린 겁니다.

가방 상표가 마치 신분처럼 통용되는 분위기도 가방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녹색소비자 시민연대 : "최대한 10배까지 차이나는 경우도 있는데 가방들이 아이들에게는 계급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고 ..."

높은 사교육비에 고가의 수입 방한 점퍼, 이제는 수십만 원짜리 초등학생 책가방까지, 학부모들의 부담은 갈수록 늘고만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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