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모래 채취 금지에 대형 건설공사 중단

입력 2013.01.17 (21:35)

수정 2013.01.17 (22:08)

<앵커 멘트>

바다모래 채취가 금지되면서 최근 대형 건설 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항만과 방파제 공사 등 국책사업이 기약없이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허성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신항 항만공사 현장.

해상 건설장비가 모두 멈췄습니다.

바다 밑으로 모래를 집어넣어 기초를 다지는 공사를 해야 하지만 중단된 지 벌써 3주째,

<인터뷰> 강상철(신항 항만공사 현장소장) : "작년 연말까지 (모래가) 들어왔지만 올해부터 모래가 한 톨도 안들어왔습니다"

지난 달까지만해도 하루 2천톤씩 모래를 운반하던 이 배는 이달 들어 모래 공급이 중단되면서 이처럼 텅 비었습니다.

레미콘 업체도 모래를 구하지 못해 방파제 건설용 콘크리트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항만공사에 쓰이는 모래의 80% 이상은 남해 먼 바다에서 채취하던 것.

하지만 어업 피해를 이유로 국토해양부가 올해부터 바닷모래 채취를 잠정 보류시키면서 남해안권 전체 항만과 방파제 공사는 대부분 중단됐습니다.

그나마 비축해 둔 모래로 버티던 현장도 곧 물량이 바닥 나 내일이면 공사를 완전히 멈추게 됩니다.

<인터뷰> 김윤기(부산레미콘공업조합 이사장) : "울산을 비롯한 경남, 부산 완전히 마비상탭니다. 정말 심각합니다"

아무런 대책 없이 모래 채취가 중단되면서 국가기반시설인 항만건설 공사마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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