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무분별 소각…다이옥신 위험!

입력 2013.01.18 (06:12)

수정 2013.01.18 (10:37)

<앵커 멘트>

음식물 쓰레기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됐다는 내용을 보도해 드렸죠?

그런데 당장 버릴 곳이 없어진 이 음식물 쓰레기가 곤죽 상태로 만들어져 소각되고 있는 현장을 KBS 카메라가 잡아냈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다량 발생할 수 있어 심각한 2차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식물 폐수를 가득 실은 25톤 트럭이 쓰레기 처리장을 빠져나옵니다.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이웃 지자체의 한 소각장...

<녹취> "(여기가 지금 뭐하는 덴가요?) 여기요? 소각장이죠."

폐수를 옮겨 담고... 굴뚝에선 연기가 쉼없이 피어 오릅니다.

소각장 관계자는 연구용 실험이라고 둘러댑니다.

<녹취> 소각장 관계자: "연구하고 실험하고.... (탱크에 들어간 다음 과정은 어떻게 돼요?) 얘기를 다 해 드릴순 없는 문제고요."

그런데 톤당 4만 원씩 처리 비용도 받습니다.

유해물질 발생을 묻자...

<녹취> 소각장 사장 : "음식물에서 다이옥신이 나온다고 하는 건 처음 들어보네..소각장 하고 있어도..."

분위기가 이상하자 말을 바꿉니다.

<녹취> 소각장 사장 : "다이옥신이 음식물에서 대량 나온다고 하는 것은 저희들이 지금 실험하고 있지만은... "

경기도의 또 다른 소각장...

이번에는 서울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에서 나온 트럭이 들어갑니다.

<녹취> 트럭 운전기사: "((폐수 배달 양이) 많이 늘었어요?) 예...하루에 보통 2개씩(트럭 2대)은 빼는 거 같은데요. 여기 말고도 다른 지방쪽이나 소각장으로도 빼는걸로..."

음식물 쓰레기의 해양투기 금지 이후 수도권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음식물 폐수는 수분과 염분 농도가 높아 태우면 1급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승헌 (건국대 생명과학대 교수): "다이옥신 가능성이 아주 높구요 그 자체가요. 그렇게 되면 유기물이 많으면 많을수록 태우면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높아질 수 밖에 없는거죠."

음식물 폐수가 무분별하게 소각되면서, 더 큰 재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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