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이틀 뒤 ‘사망자’ 가장 많이 늘어난다

입력 2013.01.18 (21:20)

수정 2013.01.18 (22:03)

<앵커 멘트>

한파가 잠깐 누그러졌는데, 특히 이럴 때 몸에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한파가 몰려왔다가 누그러진 며칠 뒤에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왜 그런 건지,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짝 한파가 몰아친 병원, 대기실엔 노인환자가 유난히 많습니다.

<녹취> 김창오(노년내과 전문의) : "면역반응이 떨어지면서 외부반응에 의해서 몸이 약해지니까 질환들이 많이 생기고"

실제로 한파가 절정에 이르는 1월에 사망자가 가장 많습니다. 폭염이 극심한 7월보다 19%나 많았습니다.

폭염은 당일 사망률이 높지만 한파는 직후가 더 위험합니다.

최근 20년간 한파가 찾아왔을 때 사망자수를 집계했습니다.

한파가 찾아온 당일 사망자가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론 이틀이 지난 시점에 사망자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한파 이틀 후 사망자는 한파 당일보다 9%나 많고, 이 가운데 63%는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규랑(기상연구소 응용기상연구과) : "65세 이상 노약자 중에서도 심혈관계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한파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워지면 혈관은 수축하고 혈압은 높아져 심장이 큰 부담을 받게 됩니다.

<인터뷰> 김 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혈압상승이나 바이러스가 침투가 일어난 뒤 사망에 이르기까지 몸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 때문에 한파가 지나간 뒤라도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이 가빠지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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