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무료 쿠폰 사기 비상!

입력 2013.01.22 (06:38)

수정 2013.01.22 (07:30)

<앵커 멘트>

무료 쿠폰이나 할인 쿠폰 문자메시지로 받아본 분을 적지 않으실 텐데요.

무심코 내려받았다가는 나도 모르는 사이 수십만 원씩 빠져나가는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이효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휴대전화로 할인쿠폰 문자를 받았던 대학생 윤 모 씨.

유명 치킨업체 이름이라서 믿고 '연결'을 눌렀는데, 이상한 앱만 설치되고 정작 쿠폰은 받지도 못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27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인터뷰> 윤00(피해자) : "게임 사이트에 제가 가입을 해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이 여성도 피자 할인 쿠폰을 클릭했다 똑같은 피해를 당했습니다.

역시 게임아이템 결제 명목으로 27만원이 나갔습니다.

<인터뷰>장수미(피해자) : "내가 인증번호를 넣고, 내가 개인정보를 넣어서 그렇게 됐으면 내 책임도 있으니까 받아들이겠지만, 나는 아무런 행동도 한 게 없는데..."

최근 몇달, 접수된 유사 피해사례만 8백여 건.

문자 쿠폰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체스트라는 악성코드가 깔리면서, 개인정보가 몰래 코드 유포자에게 전달되는 겁니다.

해커는 구매한 아이템을 되팔아 현금화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서버는 모두 중국에 있어 추적도, 보상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결제 업체 통화내용(음성변조) : "어플을 받으셔서 도용이 되신 부분이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의뢰를 하셔야지 저희쪽에서 완료된 금액에 대해서는 승인취소가 어려우세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수상한 문자를 삭제하고, 모바일 전용 백신을 설치하거나 아예 결제서비스를 차단해야 합니다.

<인터뷰> 정지연(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장) : "출처가 불명확한 할인쿠폰이나 무료 쿠폰이 왔다고 하면 그런 것들은 클릭하지 않는 것이 현실적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당국은 휴대전화 결제액의 한도를 줄이는 등 대책을 고려중이지만,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은 못 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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