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수입차 수리비, 국산차의 3배

입력 2013.01.22 (06:44)

수정 2013.01.22 (07:30)

<앵커 멘트>

자동차 충돌 시험은 통상 탑승자 안전 평가에 쓰는데 이 때 속도는 시속 64 킬로미텁니다.

이 속도를 크게 낮춰 가벼운 접촉사고 때 차량 파손과 수리비를 알아보는 시험도 하는데 이걸 해보니 수입차 수리비가 국산차의 서너 배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속 15km로 달리는 차량의 왼쪽 앞면을 장애물에 부딪히게 해 봤습니다.

수입차와 국산차를 각각 비교해 보니, 둘 다 충돌 순간 범퍼가 찌그러지고 보닛이 위로 들립니다.

겉보기에는 두 차의 손상 정도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수입차 수리비는 1,327만 원, 국산차의 네 배 이상 나왔습니다.

수입차는 가벼운 접촉 사고에도 새 차 값의 30%가 수리비로 나온다는 얘깁니다.

특히 이 차는 범퍼와 앞 부분 부품 사이에 충분한 공간이 없어 충돌시 부품 파손이 많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심상우(자동차기술연구소 팀장) : "충격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는 차체구조로 인해 손상부품이 많아져 수리비 가 높아졌습니다."

다른 수입차도 시험 결과 수리비가 각각 천205만 원과 511만 원이나 됐습니다.

새 차 가격의 15%에서 30% 수준입니다.

<인터뷰> 유희(수입차 운전자) : "라이닝 하나도 몇만 원이면 가는 것을 몇십만 원 하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부담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후면 충돌 실험에서도 수입차의 수리비가 배기량이 비슷한 국산차의 수리비보다 최고 5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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