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제 위기 속 호화 사치품 성장 ‘주춤’

입력 2013.01.22 (12:38)

수정 2013.01.22 (12:58)

<앵커 멘트>

세계적 경제 위기에도 거칠 것 없이 매출이 늘어나던 호화 사치품 업계의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세계 2위의 호화 사치품 업체 카르티에는 지난해 말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시장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다봤습니다.

파리 김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가의 시계 등으로 유명한 카르티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식 시장 등에서 예상했던 7.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세계 2위의 호화 사치품 업체인 카르티에는 특히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된 점을 우려했습니다.

카르티에는 아시아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카르티에는 주가가 5% 넘게 폭락했고 루이 뷔통과 구치 등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호화 사치품 시장이 브랜드에 따라 앞으로 명암을 달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실제로 중국 시장에서 프라다는 지난해 상반기 30% 이상 매출이 늘어난 반면 버버리는 지난해 10월까지 매출이 떨어졌습니다.

호화 사치품이면 브랜드를 안 가리고 사던 중국인들의 소비 풍조가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3년 뒤 세계 1위의 호화 사치품 시장이 될 중국에서 각 업체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업계의 판도도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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