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베띠, GS칼텍스 승리 열쇠

입력 2013.01.22 (20:05)

수정 2013.01.22 (20:12)

부상을 털고 돌아온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외국인 용병 베띠 데라크루즈(26·도미니카공화국)가 팀 승리의 열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베띠는 22일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현대건설과의 방문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공격성공률 56.09%)을 쓸어담으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이날 경기는 베띠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맞은 세 번째 경기였다.

베띠는 지난달 4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 도중 발목을 다친 후 코트를 떠나있었다.

40일 넘게 자리를 비운 그는 15일 열린 도로공사와의 4라운드 첫 경기에 모습을 나타냈다.

당시 베띠는 홀로 40점을 몰아넣으며 풀세트 접전 끝에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이 3위 도로공사를 누르고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활약이었다.

베띠는 복귀 후 가진 두 번째 경기에서는 잠시 주춤했다. 19일 1위 IBK기업은행과 맞붙은 GS칼텍스는 베띠가 공격 성공률 21.42%로 13득점에 그치자 함께 주저앉았다.

하지만 세 번째 경기에서 베띠가 살아나자 덩달아 팀도 살아났다.

베띠는 전·후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고, 한송이, 배유나 등 팀 동료는 현대건설의 블로킹이 베띠에게 몰린 틈을 타 득점을 올렸다.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은 "상대팀의 김수지와 양효진이 베띠를 잡는 데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속공이 먹혀들어갔다"고 베띠의 숨은 역할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 베띠의 활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부상 전까지만 해도 체력이 최고치에 달했지만 40일가량 훈련을 못 하다 보니 제대로 점프도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러나 오늘 경기로 봐서는 80%까지 제 기량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힘도 되찾았으니 범실만 줄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베띠를 도와 9점을 더한 토종 주포 한송이도 베띠의 존재에 안도감을 표했다.

"베띠가 돌아와 마음이 든든하다"던 한송이는 "베띠가 있어서 경기 흐름 자체가 우리 쪽으로 많이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맞춰가며 좋은 경기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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