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속도전’ 보 부실…벌써 200억 낭비

입력 2013.01.22 (21:13)

수정 2013.01.23 (09:05)

<앵커 멘트>

감사원이 4대강 관련 조사 내용을 전부 공개했습니다.

시공사들이 설계를 검토하기도 전에 공사부터 먼저 시작했다고 지적했는데 이에대해 김황식 총리는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을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공개한 조사 전문에서 금강 백제보 공사 현장의 경우 유속을 줄여 주는 감세공 등 각종 공사가 2010년 6월 이미 진행중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설계를 최종 점검하는 수리 모형 실험이 끝나기 한달 전부터라는 겁니다.

공사 먼저 시작하고 설계 검토는 나중에 하는 이런 상황이 모두 4곳에서 이뤄졌다고 감사원은 덧붙였습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 : "최종보고서가 다 나오고 거기에 대한 검토를 완료를 하고 (시공을) 하는 게 정상적인 방법이죠. 공사 진행이 급속하게 이뤄진 게 가장 큰 원인이고."

수리모형실험이 필요한 12개 보 가운데 실험 결과가 설계에 반영된 곳은 3개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이처럼 사업이 급하게 추진됐기 때문에 16개 보 가운데 14개에서 시설물이 유실.침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감사원은 판단했습니다.

완공 이후 보수공사 등에 들어간 돈은 모두 210억원으로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황식 국무총리는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을 통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황식 총리 : "지적이 옳아서 시정이 필요한 사항은 적극 시정하고,사실관계 규명이 필요한 부분은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음"

정부는 내일 4대강 감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힙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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