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낙석 ‘와르르’…해빙기 낙석사고 주의

입력 2013.01.23 (06:37)

수정 2013.01.23 (09:39)

<앵커 멘트>

날이 풀리고 겨울비가 내리면서 낙석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낙석방지시설이 있지만 별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쪽이 굴러 떨어진 바윗덩어리에 가로막혔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바위를 치우려 하지만 싣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전신주도 쓰러지고, 일대 교통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도로 위로 토사와 낙석이 무너져내린 건 그제 밤 11시쯤.

이렇게 철골로 된 낙석방지책이 설치돼있지만, 갑자기 무너져내린 커다란 바위 앞에선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날이 풀리고 비까지 오면서 얼었던 땅이 녹아 지반이 약해진 것이 원인입니다.

낙석 위험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쪼개진 바위가 가파른 절개지에 아찔하게 매달려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바위를 손으로 건드리자 쉽게 부서지고 갈라집니다.

<인터뷰> 서용석(충북대 지구환경과학과) : "해빙기 같은 경우에는 얼었다가 녹았다가 반복하게 되면 틈을 벌리게 되고요. 그러면 전달강도가 떨어지게 되고 그래서 쉽게 붕괴들이 일어나는 겁니다."

낙석 방지망으로는 사고를 막기 어렵습니다.

바위를 막으려면 더 크고 강한 낙석방지 시설이 필요하지만 해당 자치단체는 난색을 표합니다.

<인터뷰>이재만(옥천군 재해예방팀) :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면 항구 복구 차원에서 계단식 옹벽을 설치를 해야 맞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옥천군 재정도 빈약하고"

이런 낙석사고는 해마다 수백 건씩 나고 있지만 땜질식 응급복구로 사고는 계속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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