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수현 추모 日 애니메이션 ‘부도리의 꿈’

입력 2013.01.25 (07:23)

수정 2013.01.25 (10:57)

<앵커 멘트>

선로에 떨어진 일본 사람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故 이수현 씨의 선행은 여전히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이수현씨의 12주기를 맞아 고귀한 희생을 주제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 개봉에 앞서 이씨를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귀가하다 지하철에서 일본인 취객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고 이수현 씨.

일본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그의 희생정신은 여전히 추모되고있습니다.

고인을 모티브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이 공개됐습니다.

일본 아동문학의 대가 미야자와 겐지의 1932년 작품이 원작으로 고양이 '부도리'가 위기에 빠진 숲을 구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과정에서 부도리가 낯선 도시에 정착하거나 숲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다는 설정은 고인의 삶의 궤적을 떠올리게 합니다.

<인터뷰> 시미즈 요시히로('부도리의 꿈' 제작자) : "'부도리의 꿈'을 보는 순간, 시나리오와 故 이수현 씨의 행동이 제 머리 속에서 하나가 됐습니다"

사망 12주기를 맞아 특별히 열린 추모 시사회에는 고인의 부모님도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신윤찬(故 이수현 어머니) : "감독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정말"

특히 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장학재단 학생들의 감회는 남달랐습니다.

<인터뷰> 유설하('이수현 장학재단' 학생) : "목숨을 내놓고 사람들을 구한다는 내용이 고 이수현 씨를 떠올리게 만들어 감동적"

누구도 나서지 못할 때 발휘된 고인의 용기와 희생은, 세상을 구하고 싶어한 고양이 '부도리'의 꿈이 되어 우리에게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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