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갑 풀고 도주…피의자 행방 ‘묘연’

입력 2013.01.28 (19:03)

수정 2013.01.28 (20:21)

<앵커 멘트>

절도 혐의로 체포된 30대 피의자가 파출소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긴급수배령을 내렸지만, 12시간이 지나도록 피의자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출소 소파 기둥에 빈 수갑이 걸려 있고, 주인 없는 신발과 점퍼만 남아 있습니다.

오늘 아침 7시쯤 이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 절도 피의자 30살 강 모씨가 수갑을 풀고 달아났습니다.

강씨는 네 시간 전에 마트 근처에 세워둔 차에서 금품을 훔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파출소로 연행된 강씨는 손목에 찬 수갑이 조여 손이 아프다고 몇 차례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경찰이 강씨의 옷 위로 수갑을 느슨하게 채워주자, 주위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에서 손을 빼낸 뒤 파출소를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당시 파출소에 직원 5명이 있었지만, 청소와 다른 업무를 하느라 강씨가 도주하는 순간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강씨를 긴급수배하고, 경찰 5백 명을 투입해 주요 도로의 검문검색을 강화했지만, 사건 발생 12시간이 지나도록 강씨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절도 등 전과 6범인 강씨는 키 백70cm가량에 도주 당시 초록색계통의 등산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파출소 직원들을 상대로 피의자 관리를 소홀히 했는지 여부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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