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자매 성폭행…인면수심 형제

입력 2013.01.28 (19:07)

수정 2013.01.28 (19:31)

<앵커 멘트>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던 50대 형제가 지적 장애를 가진 10대 자매를 수년 동안 성폭행하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 형제는 봉사 활동으로 유명세를 타 복지부장관 표창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적장애를 가진 10대 자매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던 54살 이모 씨 형제를 구속했습니다.

이 씨 등은 자신들의 급식소를 찾아와 알게 된 김모 씨의 17살과 19살 두 딸을, 지난 2009년부터 수십 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 형제는 또 김 씨 가족에게 지급되는 기초생활수급비 천여 만원을 빼앗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씨 형제는 수급비를 더 타오라며 자매의 아버지를 상습 폭행하고 협박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박에 못이긴 김 씨는 딸들의 수급비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고 관할구청에서 친권 상실을 추진하자,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이 씨 형제의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형 이 씨는 목사가 아니면서도 가명으로 목사 행세를 해 노숙자 쉼터를 운영하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표창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 형제가 급식소를 찾아온 노숙인들에게도 같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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