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화재 참사’ 1000명이 출입구 1곳 몰려

입력 2013.01.28 (21:24)

수정 2013.01.28 (22:02)

<앵커 멘트>

브라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230여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공연 중 불꽃놀이를 하다 불이났는데 출입문이 단 하나뿐이어서 피해가 커진겁니다.

화재현장에서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생 등 천 여 명이 심야 파티를 벌이고 있던 나이트클럽.

무대위에 불꽃이 솟구칩니다.

밴드 멤버가 깃발에 불을 붙이다 천장에 옮겨붙으며 클럽안은 화염에 휩싸입니다.

공포에 빠진 학생들이 불길을 피해 밖으로 빠져나가려하지만 부딪치고 짓밟히며 피해가 커집니다.

수용인원이 천 명인 대형 시설인데도 탈출구는 두 명이 겨우 오갈 수 있는 출입구 한 곳 뿐이었기때문입니다.

그마저도 손님들이 도망가는 것으로 오인해 처음엔 대피를 막았습니다.

<인터뷰> 아디우손(희생자 친구)

소방차가 도착하고, 뒤늦게 벽을 부숴 탈출구를 만들었지만 늦었습니다.

이미 230여 명이 숨지고 백여 명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클럽 내부를 뒤덮은 방음용 가연성 물질은 질식사 등 인명 피해를 키웠습니다.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있은 나이트클럽 참사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번 브라질 화재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빚은 전형적인 인재 사고로 세계 각국에 경고음을 보내고 있습니다.

브라질 산타 마리아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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