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車 캐피탈…고객에게 고금리 덤터기

입력 2013.01.29 (21:37)

수정 2013.01.30 (09:13)

<앵커 멘트>

자동차를 살 때 이용하게 되는 캐피탈사의 할부금리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신 적 없으신지요?

캐피탈 직원이 별도의 수수료를 요구하는가 하면 고객에게 비싼 상품을 권하고 회사로부터 보너스를 챙기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영석 씨는 지난해 할부금융을 통해 이 차를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5.6%라던 캐피탈 사가 구매 직전 210만 원을 더 요구했습니다.

취급수수료라는 겁니다.

<인터뷰> 장영석(자동차 할부구매 피해자) : "황당하죠. 계약을 체결하니까 느닷없이 (수수료가) 나온다 이거죠."

수수료를 합치면 장 씨는 결국 9.5%, 당초 말보다 두 배 가까운 금리로 차를 산 셈입니다.

금리가 떨어진 요즘엔 아예 처음부터 수수료를 요구합니다.

<녹취> 자동차 판매직원(음성변조) : "연 3.8%이니까 반도 안되죠. 금융수수료는 당연히 들어가죠."

한 캐피탈회사 직원은 회사로부터 100만 원 리베이트를 받고 고객에게 가장 비싼 상품을 권했다가 금감원에 적발됐습니다.

특히 중고차를 구입하면서 캐피탈사의 대출이나 할부를 이용할 경우, 더 큰 경제적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중고차 시장에는 캐피탈사와 연결해주는 중개인이 따로 있어서 금리가 두세 배 비싸집니다.

<녹취> 중개차 매매상(음성변조) : "(금리가) 얼마 정도 나와요?) 28.9%! (구조가) 먹이사슬처럼, 사다리처럼 돼있죠.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갈 수밖 에 없어요"

피해가 속출하자, 금융 당국은 3월까지 별도의 수수료 징수 관행을 폐지하라고 업체들에 지시했습니다.

또 상반기 중에 소비자가 직접 할부금융사를 선택할 수 있는 중고차 직거래 장터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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