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흥사업장 탱크로리서 화학물질 누출

입력 2013.02.01 (06:15)

수정 2013.02.01 (07:16)

<앵커 멘트>

불산 누출 사고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에서 또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물질은 불산같은 유독물질이 아니어서 별다른 사상자는 없었지만, 또다시 발생한 화학물질 사고에 삼성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앞 도로에 얼룩덜룩한 흔적이 남았습니다.

폐 화학물질이 누출됐던 자국입니다.

어제 오전 10시 반 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내부에서 액체 성분 물질이 도로로 누출됐습니다.

공장 내부 화학물질 저장 탱크에서 이 물질을 탱크로리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녹취> 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압력이 걸려 있으니까 호스가 중간에 살짝 비틀어지거나 하면서 물이 쭉 튀는 현상 있죠 그런식으로 잠깐 튀니까..."

이번에 누출된 액체는 폐 이소프로필 알콜 2리터 분량.

공장에서 반도체 세척용으로 쓰입니다.

삼성전자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삼성전자 관계자 : "계속 얘기돼 왔던 불산이나 염산 이런 건 아니고 그냥 알콜이거든요. 확 터진게 아니고 새는 정도라서..."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한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숨진 박 모씨가 지난 28일 0시 13분부터 여섯시간 동안 보수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8분 가량 방제복을 안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측 관계자 3명을 추가 조사한 경찰은 삼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들을 정밀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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