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억 원대 엔화 위조 50대 검거

입력 2013.02.01 (12:25)

수정 2013.02.01 (13:18)

<앵커 멘트>

수 억원대 엔화를 위조해 유통시키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조 엔화가 워낙 정교해 일반인들은 가짜인 지 구별이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압수한 위조 엔화 지폐 뭉치들입니다.

만 엔 권 3천 9백 80여 장,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4억 8천 만 원 상당입니다.

일본돈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봐서는 가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위조됐습니다.

하지만 진폐와 비교해보니 가운데 원형으로 비어있는 부분에 인물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고,

왼쪽 아랫 부분에 홀로그램이 없었습니다.

56살 김 모 씨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박 모 씨에게 2백 만 원을 주고 건네받아 세종시의 한 여관방에 보관해 왔습니다.

여관 직원이 김 씨가 방을 뺀 줄 알고 다른 투숙객을 받았다 상자 속에 보관돼 있던 위폐를 발견해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여관주인 : "올 때 종이상자를 들고 들어오길래 뭐 들었냐고 물으니까 자기가 쓸 종이라고 하더니만..."

김 씨는 이미 3년 전에도 위조지폐를 만들어 유통시켰다 적발된 전력이 있습니다.

<인터뷰> 유욱종(세종서 강력팀장) : "한국 돈은 많이 취급해서 조금만 위조를 해도 많이 발각이 되니까 피의자가 유통하기 쉬운 엔화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김 씨에게 위폐를 전달한 박 씨를 붙잡아 조사하는 한편, 전문 위조꾼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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