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정부, 국보급 불상 반환 입장차

입력 2013.02.03 (07:29)

수정 2013.02.03 (07:39)

<앵커 멘트>

문화재 털이범들이 일본에서 훔쳐온 국보급 불상들을 돌려줘야 하느냐, 마느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왜구가 약탈해 갔을 가능성이 있지만, 문화재청은 일본에 돌려주는데 무게를 두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화재 전문털이범들이 일본에서 훔쳐 들여온 불상들입니다.

이 가운데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복장유물에 서주, 지금의 서산 부석사에서 1330년에 제작됐다는 발원문까지 나와 학계는 친교의 선물이 아닌 왜구가 약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응천(동국대학교 박물관장):"원상태 조성 당시 복장물이 있는 걸로 봐서는 후세에 반출된 걸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이강열(서산시 학예연구사):"(고려말 조선초)왜구침탈이 많았다고 얘기를 해요.그러다 보니까 이 불상도 왜구침탈과 관련해서 그때 넘어 갔을 개연성이 있는데."

문화재청은 조사는 하겠지만 국제법상 돌려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문화재청 관계자:"돌려줘야 돼요.국제법이나 문화재법으로 해서 그것을 억지부렸다가는 손해 볼 일이 많다는 거죠."

그러나 학계와 불교계는 일본도 정당하게 반입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반환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황평우(문화재 약탈 환수위원장):"(일본에서도)정당한 방법으로 입수가 됐다 보존됐다 라고 하는게 없어요.이렇게 되면 유네스코나 한일 양국이 교류를 해서 협의를 해서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지."

부석사가 위치한 충남 서산시도 관음보살상 지키기 운동에 나섰고, 조계종도 논평을 내는 등 불상 반환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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