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 난지, 야생동식물 보금자리 ‘탈바꿈’

입력 2013.02.03 (21:27)

수정 2013.02.08 (14:18)

<앵커 멘트>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 조성된 ‘생태습지원’ 일대가 야생동식물의 보금자리가 됐습니다.

멸종위기종까지 서식하고 있어 ‘야생동식물 보호구역’ 지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굵은 겨울비가 찾아온 한강 하류.

강변 습지가 물안개에 잠겨 있습니다.

버드나뭇가지에 숨은 새들이 필사적으로 물기를 털어냅니다.

비가 그친 습지.

강물 위로 햇빛이 쏟아지자 청둥오리들이 몰려나왔습니다.

물가에서 쌍쌍이 깃털을 말리기도 합니다.

모래톱에서 동물 발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작고 뾰족한 발가락 끝 모양.. 너구리 발자국입니다.

오솔길에는 고라니 발자국도 있습니다.

물억새밭을 헤치고 들어가자, 콩알같은 배설물이 남아 있습니다.

<녹취>김수호(난지한강공원생태습지원팀장) : "이 지역에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라니는 올해초 눈 쌓인 강변에서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조사 결과,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와 천연기념물인 큰소쩍새까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조사 등을 통해 지금까지 확인된 보호종은 15종에 이릅니다.생태계가 안정되면서 개체수가 늘고 계속 늘고 있습니다.

독고마리 등 자생식물들이 서식처를 넓혀가고 있지만, 최근 미국 쑥부쟁이 등 생태교란 식물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수호(난지한강공원생태습지원팀장) : "문제는 생태교란종이나 유해종 관리가 문제인데,,,일반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도심에서 건강한 생태계를 보이는 이 지역을 조만간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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