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모비스, 1·2위 빅뱅 ‘벤슨에 달렸다?’

입력 2013.02.04 (10:44)

수정 2013.02.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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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프로농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1,2위 팀의 맞대결이다.

이번 시즌 37경기 만에 30승 고지에 오른 1위 서울 SK(30승7패)와 최근 로드 벤슨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한 2위 울산 모비스(27승11패)는 8일 서울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나란히 3연승을 달리고 있어 이날 패하는 쪽은 상대팀에 4연승을 헌납하며 우울한 설 연휴를 맞아야 한다.

SK는 지난 시즌 원주 동부가 세운 최소 경기 30승 기록과 동률을 이룰 만큼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다.

모비스를 상대로 3승1패로 우세한 성적을 낸 SK는 이날도 이길 경우 이번 시즌 모비스와의 상대 전적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

모비스만 만나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애런 헤인즈의 존재가 든든하다.

이번 시즌 평균 득점 18.6점인 헤인즈는 SK가 모비스를 꺾은 세 경기에서는 평균 25.3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패할 경우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모비스 쪽이 아무래도 더 급한 마음이다.

그러나 지난달 말 올스타 휴식기 때 창원 LG에서 벤슨을 데려와 이번 SK와의 맞대결을 벼르고 있다.

207㎝의 장신에 특히 수비력이 돋보이는 벤슨의 가세로 모비스는 SK와의 외국인 선수 매치업에서 뒤질 것이 없어졌다.

3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양동근이 26점, 김시래는 어시스트 10개를 기록하는 등 가드들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믿음직스럽다.

다만 문태영이 주말 2연전에서 9점, 2점에 그쳐 분발이 요구된다.

이상윤 상명대 감독 겸 SPOTV 해설위원은 "벤슨이 얼마나 새 팀에 빠르게 녹아드느냐가 변수"라며 "벤슨은 동부, LG, 모비스를 거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이 감독은 "SK는 최근 홈 14연승을 거두는 등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모비스 역시 벤슨의 영입으로 팀 사기가 높기 때문에 명승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구 명가' 서울 삼성이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8연패 중인 삼성은 7일 원주 동부, 9일 KT, 11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한다. 중위권 팀들인 동부, KT를 상대로 승수를 챙겨야 6강 진출 경쟁에 다시 합류할 수 있다.

8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 평균 득점이 57.5점에 그쳐 공격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상무 복무를 마치고 7일 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인 포워드 차재영에게 활력소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2일부터 코트에 돌아온 '복귀병'들 가운데서는 정영삼(전자랜드)만 웃었다.

정영삼은 3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4점을 넣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기승호(14점·LG), 강병현(10점·KCC), 김명훈(7점·동부)은 나란히 2일 경기에서 팀이 패하는 바람에 복귀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설 연휴 관계로 평소 프로농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11일)에 세 경기가 열린다.

◇프로농구 주간(5~11일) 경기 일정

▲5일(화)
원주 동부-안양 KGC인삼공사(19시·원주치악체육관)

▲6일(수)
창원 LG-고양 오리온스(창원체육관)
부산 KT-전주 KCC(부산사직체육관·이상 19시)

▲7일(목)
서울 삼성-원주 동부(잠실실내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인천 전자랜드(안양체육관·이상 19시)

▲8일(금)
전주 KCC-창원 LG(전주체육관)
서울 SK-울산 모비스(잠실학생체육관·이상 19시)

▲9일(토)
부산 KT-서울 삼성(부산사직체육관)
원주 동부-인천 전자랜드(원주치악체육관·이상 14시)
고양 오리온스-안양 KGC인삼공사(16시·고양체육관)

▲10일(일)
울산 모비스-창원 LG(울산동천체육관)
전주 KCC-서울 SK(전주체육관·이상 14시)

▲11일(월)
고양 오리온스-원주 동부(고양체육관)
서울 삼성-인천 전자랜드(잠실실내체육관·이상 14시)
안양 KGC인삼공사-부산 KT(16시·안양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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