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끄러운 ‘OECD 결핵 4관왕’ 불명예

입력 2013.02.04 (12:11)

수정 2013.02.04 (16:12)

<앵커 멘트>

결핵은 가난한 나라에서 주로 많이 발생해 '후진국 병'이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결핵 발생률과 유병률, 사망률 그리고 약에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 환자 수까지 모두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곽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는 2011년 기준 34개 OECD 회원국들 가운데 결핵 발생률과 유병률, 사망률 그리고 약에 내성이 생겨 잘 치료되지 않는 '다제내성'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세계보건기구 WHO의 '글로벌 결핵 관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새로 결핵에 걸린 환자 수인 발생률은 100명, 10만 명당 현재 결핵 환자 수인 유병률은 149명, 결핵 사망률은 10만 명당 4.9명을 기록했습니다.

결핵 발생률과 유병률은 각각 12.7명과 16.5명인 OECD 평균의 8-9배에 이르고 사망률 역시 평균 0.9명의 5배를 넘었습니다.

특히 1차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감염된 '다제내성' 환자 수도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천 800명에 달해 2위 터키의 560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 완치를 위해 6개월 이상 약을 장기 복용해야 하지만 증상이 좋아지면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결핵 발생률 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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