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경찰 본부 테러…120여 명 사상

입력 2013.02.04 (12:16)

수정 2013.02.04 (13:12)

<앵커 멘트>

종파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라크에서 또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모두 1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폭탄 테러의 주된 목표는 경찰 본부였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오전 폭탄 테러범들이 북부 도시 키르쿠크의 경찰 본부 건물을 공격했습니다.

테러범들은 차량을 이용해 자살 폭탄 공격을 가한 뒤 혼란을 틈타 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건물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의 반격으로 건물 진입엔 실패했지만 폭발로 근처 건물과 차량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나시 무함마드(키르쿠크 소방청장) : "아침에 폭탄을 실은 차량 두 대가 키르쿠크 경찰 본부와 전화 교환소 건물 앞에서 폭발했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30명이 숨지고 90명 넘게 다쳤습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민간인과 함께 현지 경찰 고위 간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까지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테러 수법을 볼 때 알 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테러범들은 자신들의 차량을 경찰차로 위장하고 경찰복을 입은 채 건물에 접근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키르쿠크는 풍부한 유전과 토지 소유권을 놓고 쿠르드 자치 정부와 아랍계 중앙 정부 사이에서 종족 분쟁의 중심이 돼 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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