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치권 비자금 스캔들…정권 ‘휘청’

입력 2013.02.04 (12:39)

수정 2013.02.04 (13:37)

<앵커 멘트>

스페인 정치권이 비자금 스캔들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경제난에 따른 긴축 정책으로 힘들게 버티고 있는 민심이 정치권의 부패에 들끓고 있습니다.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여당 당사 앞에 시위대가 몰려들었습니다.

이들은 라호이 총리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라호이 총리와 여당 지도부가 지난 1997년부터 10년간 정기적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왔다는 보도 이후 지난 주말부터 스페인 전역에서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카발레로(시위대) : "라호이 총리와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받은 돈은 돌려줘야 합니다."

라호이 총리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녹취> 라호이(스페인 총리) : "모두 거짓입니다. 절대로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총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돕니다.

스페인의 한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여당 지지율은 23.9%로 지난 1975년 민주주의 도입이후 가장 낮게 나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라호이 총리에 대해선 85%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급기야 정부의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로 확대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위기를 힘겹게 넘기고 있는 스페인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유로존 위기가 다시 점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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