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등 680경기 최악 승부조작”

입력 2013.02.05 (07:28)

수정 2013.02.05 (1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예선 등을 포함해 전세계 700경기에 가까운 축구 경기에서 조직적인 불법 승부조작이 일어났다는 수사결과가 발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유럽 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의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계 축구경기를 대상으로 승부조작을 저지른 광범위한 범죄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경기는 전 세계적으로 680경기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380경기는 유럽에서 일어났으며 나머지 300경기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에서 일어난 380건 가운데에는 월드컵 지역 예선과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가 포함돼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경기 가운데 한 경기는 잉글랜드에서 치러졌다"고 덧붙였다.

웨인라이트 국장은 또 "이 범죄조직은 싱가포르에 근거지를 둔 것으로 파악되며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와 심판, 클럽 관계자 등은 모두 425명에 달한다"며 "이는 축구 사상 최악의 승부조작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승부조작으로 이 조직이 챙긴 불법이득이 800만유로(118억원), 선수와 심판 매수에 사용된 자금이 200만유로(30억원)라고 유로폴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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