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독주 SK, 정규 MVP·신인왕 휩쓸 기세

입력 2013.02.05 (10:12)

수정 2013.02.0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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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서울 SK가 이번 시즌 개인상도 석권할 기세다.

SK는 전체 6라운드 가운데 5라운드에 접어든 5일 현재 30승7패로 2위 울산 모비스(27승11패)를 3.5경기 차로 따돌린 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기세라면 정규리그 사상 최다승과 최고 승률 기록까지 갈아치울 것이라는 예상이 벌써 나올 정도다.

이미 37경기 만에 시즌 30승을 채워 지난 시즌 원주 동부가 세운 최소 경기 30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 SK는 역시 지난 시즌 동부가 수립한 최다승(44승)과 최고 승률(0.815)을 뛰어넘을 태세다.

남은 17경기에서 14승을 거두면 동부의 44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여기에 SK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 선수상 등 주요 개인상에서도 수상이 유력하다.

MVP는 올해 '프로농구의 대세'로 떠오른 가드 김선형(25·186.7㎝)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최다 득표를 한 김선형은 평균 11.8점에 4.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가로채기 4위, 어시스트 6위 정도를 제외하면 개인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부문이 딱히 없지만 이번 시즌 SK가 선두를 질주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MVP 수상 가능성이 크다.

김선형의 경쟁자로는 모비스의 양동근이나 함지훈, 전자랜드의 문태종 정도가 있지만 팀 성적이 MVP 투표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지금 순위대로라면 김선형이 유리하다.

신인왕도 SK 최부경(24·200㎝)이 한 걸음 앞서 있다.

지난해 1월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최부경은 평균 8.5점, 6.4리바운드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시즌 SK가 팀 리바운드에서 38.9개로 10개 팀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장신 포워드 4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전술로 재미를 보는 데에는 모두 최부경의 가세가 큰 힘이 됐다.

최부경 외에는 KCC 박경상(9.8점), LG 박래훈(8.1점), 삼성 임동섭(6.6점), 모비스 김시래(6.3점) 등이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췄다는 평이다.

지금까지 프로농구에서 한 팀이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을 휩쓴 것은 2001-2002시즌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스)이 유일하다.

당시 동양은 혜성처럼 나타나 코트를 강타한 김승현(현 삼성)이 혼자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을 모두 받았고 외국인 선수상까지 마르커스 힉스 차지가 되면서 주요 개인상을 싹쓸이했다.

만일 이번 시즌에 SK가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을 모두 받으면 동일 선수가 아닌 경우로는 최초로 한 구단이 두 개의 상을 한꺼번에 차지하는 사례를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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