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농심’ 토마토 재배농 피해 호소 시위

입력 2013.02.06 (06:18)

수정 2013.02.06 (07:25)

<앵커 멘트>

대기업이 토마토 생산 분야까지 진출해 농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 전국 토마토 재배 농민들이 농림부를 성토했습니다.

정부 세종청사가 문을 연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집회였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대기업은 물러가라! 물러가라!"

전국의 토마토 재배 농민 천 5백여 명이 정부 세종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대기업인 동부그룹이 영세농민의 농업생산 분야까지 진출하고 농림부까지 예산 수십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녹취> 임준택(전국토마토생산자연합회장) : "정부는 우리 약자인 농업인을 버리고, 기업농 육성 정책으로 소규모의 토마토 생산 농가를 말살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동부그룹이 경기도 화옹 간척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토마토 생산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만 7천여 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농림부에 전달하고 동부그룹의 농자재 불매 운동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윤상곤(토마토 재배 농민) : "앞으로 우리가 이 동부 한농이라는 큰 대기업에서 농사를 그만두지 않는 한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농림부는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녹취> 안용덕(농식품부 농업정책과장) : "제가 말씀드린 대로 동부 팜 화옹이 약속한 수출 90% 그거 충분히 이행이 되도록 저희가 (지켜보겠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은 동부가 이미 충남 논산에서 토마토를 생산해 90%를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있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농민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에도 동부의 시장 철수를 요구하는 서명부를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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