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처분 냉장 닭 대량 유통…설 먹거리 비상

입력 2013.02.06 (07:16)

수정 2013.02.06 (09:45)

<앵커 멘트>

폐기처분해야 하는 냉장 닭을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사람들은 아예 처음부터 식용으로 잘 쓰지 않는 산란용 닭을 사들였다고 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닭고기 공장을 급습합니다.

공장 안에는 닭 8천 마리와 닭 폐기물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포장지를 살펴보니, 유통기한 10일을 한참 지난 것들입니다.

2년 전에 생산된 닭도 있습니다.

48살 배 모씨는 2년 동안 이런 닭들을 만 2천 마리나 냉동시켜 시중에 불법 유통시켰습니다.

시가로는 6천만원이 넘습니다.

<녹취> 단속 장면 : "(냉동시키겠다고 허가 신청하신 적 있어요?) 없어요."

유통기한 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 닭들은 식용으로 부적절한 산란용 닭들입니다.

<녹취> 닭 판매상인 : "(산란계는)알을 많이 낳다 보면 오래돼서 고기가 질겨서 먹지를 못해요. 싸죠."

중간 판매업자인 47살 이 모씨 등 6명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전국의 육가공업체에 팔았습니다.

시중의 3분의 1 가격에 싸게 사들여 폭리를 취했습니다.

<인터뷰> 최승호(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다른 유통업자들이 이 같은 수법으로 냉동 닭을 생산해 판매한다는 첩보가 있어 끝까지 추적할 계획.."

경찰은 이들 8명을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설을 맞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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