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과속 벌점 떠넘긴 ‘거짓말’ 의원 정계 퇴출

입력 2013.02.06 (07:25)

수정 2013.02.06 (17:57)

<앵커 멘트>

자신의 과속 운전 벌점을 아내에게 떠넘겼다가 장관직에서 물러난 영국 하원의원이 의원직마저 사퇴하고 정계에서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장관까지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었지만 법을 어기고 거짓말을 한 행동은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자유민주당 소속 크리스 휸 의원이 런던 형사법원에 출두했습니다.

그는 지난 2003년 고속도로에서 과속 운전을 했다가 벌점을 받게되자 운전면허 정지를 모면하기 위해 아내에게 벌점을 떠넘긴 혐의로 법정에 섰습니다.

유죄를 인정한 휸의원은 하원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크리스 휸(영국 하원의원)

휸의원의 범법 행위는 26년 동안의 결혼 생활이 파경을 맞으면서, 아내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그는 이혼한 아내에게 증언하지 말 것을 종용했지만, 이마저 언론에 공개되면서 사법 정의 교란죄로 기소됐습니다.

영국 형사법원이 그에게 징역형을 선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비리 의원을 감싸는 한국 국회의원들과 달리, 영국의 정치권은 휸의원의 정계은퇴를 올바른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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