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거취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오늘 오전 KBS 취재팀을 만나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국회 표결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난지 2주 만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자진 사퇴할 생각이 없고, 법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며 국회 표결을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이동흡(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지금 이런 상태에서 자진 사퇴하면, 그 사이에 제기된 의혹을 사실인양 인정하는 그런 꼴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그런 입장에서 맞지 않다... "
인사청문회에서 쏟아진 각종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됐던 특정업무 경비 유용 의혹에 대해선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단언하면서 현금으로 받아쓴 건 잘못된 관행에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이동흡(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나는 그것(특정업무경비)을 재임중에 받았던 금원은 전액 사회 환원하는 결심을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명예 회복이 된다면 사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시점에서는 대답할 수 없고, 알아서 판단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하는 것을 두고, 최근 여야 지도부가 정반대의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이 후보자가 사퇴 거부 방침을 명확히 함에 따라 헌재소장 문제는 국회에서 쟁점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